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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살림

중고거래 앱 당근마켓 사용후기, 추천

 

한창 TV랑 유튜브에서 당근마켓 광고가 나올 때가 있었다.

나는 새로운 프랜차이즈 마켓이나 지역별 플리마켓 같은건가 생각했는데

중고거래 어플이었다.

 

중고거래라고는 한국 최대의 '그 카페' 밖엔 몰랐는데, 

어플을 이용해서 직거래 위주의 거래를 이어준다니 

일단 뭔지 궁금해서 한번 깔아봤다.

 

기존의 그 중고 카페의 단점은 

워낙 사용하는 사람도 많다보니 허위매물도 많고, 광고도 많고, 사기도 많고.. 

발품 팔아서 좋은 물건을 구하기에는 좋겠지만, 그만큼 시간도 많이 들고, 

택배거래하다가 발생하는 사기 사례에 '혹시 나도?' 싶어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니 직거래가 사기 방지, 신용 거래를 위해 훨씬 합리적이긴 했다.

물건도 그 자리에서 확인하고 살 수 있으니까.

 

당근 마켓은 직거래를 확실히 하기 위해 동네인증을 하게 한다. 

실제 내가 있는 장소가 그 동네가 맞는지를 인증해야 어플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신분을 보장시켜주는 느낌이다. 

기존 중고거래시 최대의 단점이었던 '사기'를 방지해주는 것 같다.

 

동네에 입소문나면 고개 못들고 다닌다는 그런 스토리 ?

(물론 아랑곳하지 않고 매너 없이 사는 인간들 없지 않다.)

 

 

나도 동네인증을 한 후 며칠간은 물건들 구경만 하다가 팔아야 할 물건이 생겼다.

 

팔려고 내놓은 기타들. 다행히 다 잘 팔렸다.

내가 치던 기타들인데,

집이 좁아 둘 곳이 부족해 팔려고 마음먹었다.

 

그리고 아기가 태어나기 3개월 전이었다.

앞으로 육아용품으로 집이 가득찰테고, 

기타 칠 시간도 없어질 테니 

이제 그만 처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안그래도 기타에 거의 손대지 않던 터라 

이대로 두기엔 기타도 아까워서

새 주인을 찾아주기로 했다.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이 사용한다면 그게 더 좋을 것이다.

 

 

 

물건을 올리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가격 책정이다.

잘 팔기 위해선 가격이 적당해야하니까.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팔 물건들의 가치를 잘 알고 있어야 한다.

 

내가 직접 구매하고, 사용했던 물건들이기에 

물건에 대한 사진, 설명을 상세히 작성했고, 

가격 또한 내가 생각하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올렸다. 

 

물론 시장조사도 실시했다.

기존에 비슷한 물건들이 어느 정도의 가격에 팔리는지

내가 너무 비싸거나, 싸게 파는 건 아닌지도 확인하는게 좋다. 

 

가격이 적당했는지 

물건들은 생각보다 빨리 팔렸다.

 

물건을 올리면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내게 채팅을 걸어온다.

대화를 통해 물건에 대한 질문에 대답하고, 구매의사를 확실히 하고,

구매장소 및 시간을 결정하면 된다. 

 

실제 만나서 거래할 때는 물건을 확실히 보여주고,

작동여부, 하자여부 등 글에 작성했던 부분을 다시 설명해준다.

그리고 물건을 건네주고, 돈을 받으면 끝이다. 

거래하는 모든 과정에서 매너는 필수이다.

 

 

베이스 기타는 취미로 일렉을 하다가 베이스도 쳐보고 싶어서 산다는 고등학생이 구매해갔고,

통기타는 최근에 기타 동호회를 다니기 시작했다는 대학생이 구매해갔다.

 

 

구매는 판매보다 훨씬 쉬웠다. 

사고 싶은 물건을 검색하고, 맘에 드는 물건이 있다면 채팅으로 구매의사를 밝힌다.

 

거래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거래하면 끝이다.

 

육아용품이 필요해서 여러가지를 구매했다.

저 물건들 뿐 아니라 모빌이나 아기체육관도 구매했다.

 

 

원하는 물건이 없다면 

키워드를 등록해놓을 수 있다. 

 

그러면 해당 물건이 올라왔을 경우 알림을 받을 수 있다. 

 

당근마켓을 사용하고 나서부턴 네이버의 중고카페에 가지 않게 됐다.

시간 들여 발품파는것도 너무 지치는 일이다. 

 

그냥저냥 적당한 물건이라도 

차라리 동네에서 믿을 만한 직거래를 하는게 나은 것 같다.

물건을 사고 파는데 성공하면 왠지 모를 짜릿함도 느껴진다. ㅎㅎㅎ

 

사용도 간편하고, UI도 직관적이다. 

보다보면 좋은 물건 없나 계속 보게 된다.

당근에 중독되는 것 같다. 

 

단점은, 동네마다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는 것?

활성화되지 않은 동네는 물건이 별로 없다고 한다.

다행히 우리 동네는 물건들이 많이많이 올라온다.ㅎㅎ

 

OO나라 중고 거래에 지친사람들이라면

당근 마켓도 한번 해봄직 하다.